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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 동결했지만… 위원 절반은 “연내 인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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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 동결했지만… 위원 절반은 “연내 인하” 의견

입력
2019.06.20 09:23
수정
2019.06.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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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9일 워싱턴에서 2일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장에 도착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9일 워싱턴에서 2일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장에 도착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성명에는 ‘인내심’이란 단어가 사라지고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는 문장이 포함됐다. 특히 FOMC 위원 절반은 연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통화정책의 ‘정상화’ 방향성을 유지해 온 연준이 공식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처음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FOMC 성명에 계속 포함된 “금리 결정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표현을 없앴다. 대신 “경제 확장의 지속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해졌다”며 “경기 불확실성과 적은 물가상승 압박을 고려해 확장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성장 전망에 있어서도 ‘견조하다(solid)’는 표현 대신 ‘온건하다(moderate)’는 다소 누그러진 표현을 썼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금리인하를 결정하기 위한 근거가 충분치 않으며 위원들이 좀 더 지켜보길 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며 “연준 내부에서도 좀 더 조정적인 정책의 필요성이 늘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준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FOMC위원 10명(연준 이사 5명+연방준비은행 총재 5명) 가운데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즉각 금리인하 의견을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FOMC 내 대표적인 통화완화 성향(비둘기파) 인사로 이달 초에도 선제적 금리인하 가능성을 거론한 인물이다.

FOMC위원 개개인의 적정 기준금리 전망을 밝히는 점도표 상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점도표에 나타난 위원들의 주류 의견은 여전히 연내 금리 동결, 내년 한 차례 인하였다. 하지만 연중 0.50%포인트 인하가 필요하다고 보는 위원이 7명, 0.25%포인트 인하가 필요하다고 보는 위원은 1명으로 나타났다. 점도표 작성에 참여한 위원 17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연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위원은 1명에 그쳤다. 다만 금리인하 3회 이상을 내다보는 위원은 없었다. 파월 의장은 “점도표에 너무 집중하지 말라”고 밝혔다.

시장의 기대대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2.02%까지 떨어졌다.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예측하는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연방기금금리 선물지수 투자자들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봤고, 올 연말에는 0.75%포인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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