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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대한민국 신문논술대회 시상식] “AI시대의 일자리 해법은 적극적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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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대한민국 신문논술대회 시상식] “AI시대의 일자리 해법은 적극적 공격”

입력
2019.06.19 18:44
수정
2019.06.19 18:5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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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장관상 수상작 요약문]

이예영 ‘괜찮아, AI-AI포비아에서 벗어나는 방법’

한국일보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공동주최한 제7회 대한민국신문 논술대회 시상식이 19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 본사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예영씨가 교육부장관상을, 안은정씨가 한국일보사장상을 수상했다. 아래 교육부장관상 전문을 싣는다.

한국일보와 한국조사기자협회(회장 유영식)가 공동주최한 제7회 대한민국 신문논술대회 시상식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일보 본사에서 열렸다. 이예영(건국대 3학년)씨가 교육부장관상을, 안은정씨가 한국일보사장상을 수상했다. 이한호 기자
한국일보와 한국조사기자협회(회장 유영식)가 공동주최한 제7회 대한민국 신문논술대회 시상식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일보 본사에서 열렸다. 이예영(건국대 3학년)씨가 교육부장관상을, 안은정씨가 한국일보사장상을 수상했다. 이한호 기자

괜찮아, AI-AI포비아에서 벗어나는 방법

이예영(건국대 3년)

제7회 대한민국 신문논술대회 교육부장관상 수상자 이예영(건국대 3년)
제7회 대한민국 신문논술대회 교육부장관상 수상자 이예영(건국대 3년)

정신없이 움직이는 어느 빌딩 숲속의 사람들 사이에서 가만히 멈춰본 적이 있는가? 우리 사회가 이념과 갈등으로 반목하는 사이 세계는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며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다.

구글은 자가학습이 가능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갈수록 체계화시켜 인간보다 뛰어난 인공지능을 선보였고, 테슬라는 공상과학 속에서나 존재했던 자동차를 우주로 쏘아 올렸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새로운 시대를 ‘데이터의 시대’라 명명했다. 현실이 되어버린 로봇기술과 인공지능 이슈는 소모적 논쟁을 청산하고 앞으로의 시대를 열어갈 준비를 할 것을 재촉한다.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가장 우려되는 것이 ‘일자리’ 문제이다. 대형마트에 속속들이 들어선 무인기계부터 단순노동 작업공정에 로봇들이 대체된 지 오래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기계의 인력 대체를 보고 위기의식을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는 것이 새로운 사회를 마주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다.

시대에 따라 산업구조의 변동과 기술 발전을 경험하는 사이 사라진 직업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았다. 그래서 나는 감히 ‘괜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70ㆍ80년대 유럽 사회에 그 많던 광부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우리보다 일찍이 산업사회의 번영과 쇠퇴를 경험한 영국과 독일 역시 변화하는 세계 앞에 무기력했다. 하지만 이들은 곧 광산 노동자들을 제6차 산업혁명이라 일컬어지는 농업 분야로 전면적인 배치를 시행했고, 임금 차액은 국가에서 보존해 주는 정책을 폈다. 이와 발맞춰 ‘스마트 농업’의 도입도 우리보다 빠르게 일어났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변화의 물결에 대응하는 가장 최선의 방안은 방어가 아닌 공격이다. 이를 위해 세 가지의 방향을 제시해 보겠다.

첫째, 정부와 기업의 역할에 더 큰 책임이 필요하다. 책임의 이행 뒤에 권리가 뒤따른다. 정부는 저임금, 고생산성을 위해 기계로 인격을 대체하는 기업들에 로봇세 등의 새로운 조세부과 시스템을 만들어 현실적인 재정확보의 노력과 동시에 기업의 혁신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둘째,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과 입시제도의 전면적 개선으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창의인재 양성과 시민교육을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훈련이 바로 교육이고 이를 통해서 변화하는 사회구조의 충격을 줄여나갈 수 있다.

셋째, 인구 절벽의 현실과 생산성의 조화 고려해야 한다. 농촌 지역의 고령화와 인력난 문제는 자동주행 이양기, 농약 비료 종자를 살포하는 드론 등의 기술이 더욱 빛나게 한다. 스마트 농업의 시대는 한정된 조건 속에 농가들의 소득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의 기반인 국민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국가 존폐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국민들이 단단하면 아무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생존하고 더 찬란한 문화를 꽃피울 수 있다. 일자리 문제는 개개인의 삶과 직결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산업구조의 변동과 성장의 임계점에 다다른 우리 사회가 거대 기술의 흐름에 꼼짝 못 할 것이라는 비관적 상상은 넣어두자. 지금도 우리는 기계와 동고동락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인식하자. 그리고 담대하고 차분하게 변화하는 세상과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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