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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실정 낙인 거둔다면 경제토론회 검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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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실정 낙인 거둔다면 경제토론회 검토 가능”

입력
2019.06.19 17:37
수정
2019.06.19 19:4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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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제안 조건부 수용… “한국당 의원 고소ㆍ고발 취하는 없다”

청와대 회전문 인사 논란 관련해선 “자연스러운 소통 시작됐다”

[HL1_6638] [저작권 한국일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HL1_6638] [저작권 한국일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야당이 제안한 경제토론회 개최에 대해 “경제 실정 책임을 인정하라는 게 아니라면 검토를 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에서 발생한 자유한국당 의원 고소ㆍ고발은 취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의 회전문인사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저도 대통령에 그런 건의를 여러 번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경제 실정 청문회’를 내걸었던 나경원 한국당 대표가 ‘경제 토론회’로 한발짝 물러난 데 대해 “경제 실정과 국가 부채 (증가) 책임을 인정하라는 연장선에서 청문회를 받으라는 것이 아니라면 검토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답했다. 또 “경제 실정 낙인을 거둔다면 새로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며 한국당과 절충점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 고소ㆍ고발 취하와 관련해서는 “정치권이 절대로 폭력을 행사하지 않기 위해 국회선진화법을 만든 뒤 스스로 어겨 놓고 고소ㆍ고발을 취하하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볼지 굉장히 주저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유연성이나 타협 문제와는 좀 다른 엄격한 문제”라며 “서로 고소ㆍ고발을 취하하려면 선진화법을 폐기해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청와대의 ‘정당해산’ 및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국민청원 답변이 한국당 비판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서는 “분명히 말하면 (당청이) 사전에 조율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당은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고 정치 현안을 판단하고, 경우에 따라 당도 청와대의 입장 표명에 불간섭한다”고 설명했다.

[HL1_6781] [저작권 한국일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본보 김영화 정치부장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HL1_6781] [저작권 한국일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본보 김영화 정치부장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청와대의 회전문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니 제가 건의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도 “우리(당청) 안에서 최근 인사문제와 관련해 자연스러운 소통과 의사전달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 청와대 인사를 두둔하는 입장을 주로 취했던 집권여당이 향후 적극 의견을 개진할지 주목된다.

내년 총선 공천룰이 청와대 출신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청와대 참모나 정부 장ㆍ차관들에게만 유리한 룰을 적용해 전면에 내세우면 국민 눈에 어떻게 보이겠냐”며 “친문 일변으로 공천한다고 보는 것은 민주당의 집단 지성과 합리적 이성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윤 후보자가 정치권에 줄을 서서 정치검찰 행위를 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우리정부의 얘기도 듣지 않고 자신의 원칙대로 강직하게 행동할 수 있다는 걱정이 있을 정도”라고 감쌌다. 민주노총의 폭력시위를 두고는 “민주노총도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흐름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며 “노동운동의 합리성과 긍정적 역할을 어떻게 북돋을 건지 포용적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앞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대화에서 정부 관료들의 복지부동을 비판한 데 대해 “많은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헌신적 수고와 노력에 걸맞지 않게 불명예스럽게 생각됐다면 굉장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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