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해룡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마그네슘상용화지원센터 구축사업이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고 19일 밝혔다. 정부의 부적합 평가와 포스코의 사업 재검토 등으로 위축됐던 순천 마그네슘특화단지 조성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순천시에 따르면 내년도 국비에 마그네슘상용화지원센터 구축 사업비 18억4,000만원이 반영됐다. 상용화지원센터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총 169억원을 투입해 해룡산단 내 전남테크노파크 생산동에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마그네슘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중앙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두 차례 추진했으나 과학기술부의 기술성 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어 포스코가 적자를 이유로 마그네슘 판재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하고 나서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기대가 높았던 마그네슘 사업에 어려움이 가중돼왔다.
시는 이번 국비 반영을 계기로 마그네슘특화단지 조성 예비타당성 사업을 재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시는 상용화지원센터 구축에 참여할 국내 마그네슘 관련 기업 2곳에 대해 유치 활동에 들어갔으며 최근 신소재기술산업화지원센터에서 9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설명회를 갖고 참여 기업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국고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꺼져가는 불씨를 살릴 수 있게 됐다”며 “폭스바겐에서 포스코에 서한을 보내 마그네슘 판재사업을 3년간 유지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포스코 판재공장을 중심으로 마그네슘특화단지 조성사업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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