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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점대 평균자책’ 도전, 새 철벽 마무리 하재훈ㆍ문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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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점대 평균자책’ 도전, 새 철벽 마무리 하재훈ㆍ문경찬

입력
2019.06.19 17:00
수정
2019.06.19 18:5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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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하재훈(왼쪽)과 KIA 문경찬. 한국일보 자료사진
SK 하재훈(왼쪽)과 KIA 문경찬. 한국일보 자료사진

조상우(25ㆍ키움), 정우람(34ㆍ한화), 손승락(37ㆍ롯데) 등 KBO리그 마무리 터줏대감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대체 마무리’로 나선 새 얼굴들이 폭발적인 기량을 뽐내며 ‘0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하고 있다. 하재훈(29ㆍSK)과 문경찬(27ㆍKIA)이 그 주인공이다.

하재훈은 18일 현재 34경기에서 33이닝을 소화하며 5승(1패) 15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부문 3위에 올라있다. 평균자책점은 1.09로 3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가운데 1위다. 당초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김태훈의 부진으로 마무리 자리를 대신 맡으면서 기대 이상의 역투를 펼치고 있다.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던 하재훈은 올해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뒤 KBO리그에 데뷔했는데 뒤늦게 잠재력이 폭발한 경우다. 특히 4월 4일 롯데전부터 최근까지 29경기(28.1이닝) 무실점 경기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으면 오승환(콜로라도)의 KBO리그 연속 경기 무실점 기록(31경기)을 새로 쓴다. 이 경우 평균자책점 역시 0점대에 진입하게 된다. 하재훈은 “기록은 세우면 좋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집착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문경찬도 1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시즌 7세이브를 올렸다. 문경찬 역시 올 시즌 25경기(26이닝)를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1.04로 0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존 마무리 김윤동이 부상 이탈하면서 마무리로 보직을 전환했는데 ‘깜짝 활약’ 중이다. 문경찬 역시 4월 12일 SK전 이후 19경기 무실점 행진 중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문경찬이 던진 공의 개수다. 18일 SK전에서는 9회 등판해 단 8개의 공으로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지난 11일 삼성전에서는 2안타를 맞고도 공을 8개만 던지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5일 두산 전에서는 공 9개를, 지난달 31일 키움전에서는 11개를 던지며 각각 1이닝을 책임졌다. 최근 8경기에서 이닝당 투구수가 11.25개일 정도로 문경찬이 등판하면 ‘짧은 9회’가 만들어진다. 이상적인 투구 수를 통상 이닝당 15개 안팎으로 본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공격적인 투구 패턴이다. 문경찬은 “유인구보다는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려고 한다”면서 “(안타를) 맞더라도 정면으로 들이대는데,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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