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개국 평가에선 스위스 이어 2위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매년 발표하는 유럽혁신지수(EISㆍEuropean Innovation Scoreboard) 순위에서 EU의 주요 경쟁국 중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평가 대상 46개국 중에선 스위스에 이어 2위로, 유럽 지역 국가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혁신 리더그룹’에 포함됐다.
EU 집행위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년도 유럽혁신지수’에서 한국이 종합혁신지수 137점으로 EU의 글로벌 경쟁국 10개국(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중국, 브라질, 인도, 남아공, 러시아)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한국은 2013년 이래 이들 10개국 중 1위를 지키고 있다.
EU가 2001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유럽혁신지수는 △혁신여건 △투자 △혁신활동 △파급효과 등 4개 분야, 27개 세부지표로 구성된다. EU 28개 회원국, 유럽 내 인접국가 8개국, 글로벌 경쟁국 10개국 등 총 46개국이 조사 대상이다.
종합혁신지수는 지난해 EU 회원국 평균을 100으로 놓고 개별 국가의 상대적 성과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EU 경쟁국 10곳 중에선 한국, 캐나다(118), 호주(112), 일본(111) 등이 EU 평균보다 높았고 미국(99)은 평균 이하였다. EU는 한국과 유럽의 성과 차이가 2020년까지 2.7%포인트 더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전체 평가 대상국 중에서는 스위스(15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EU는 평가 대상국을 혁신 성과에 따라 △혁신 리더그룹 △상위 혁신그룹 △중위 혁신그룹 △하위 혁신그룹 등으로 분류하는데 한국은 EU 회원국 및 인접국가인 덴마크, 핀란드,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와 함께 ‘혁신 리더그룹’에 포함됐다.
직접 비교가 가능한 16개 지표 가운데 한국은 △기업 부문의 연구개발(R&D) 투자(238.1) △디자인권 출원(226.8) △상표권 출원(225.8) 등 11개 지표에서 EU 평균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고(高)인용 과학논문 비중(64.1) △지식집약 서비스 수출 비중(87.8) 등 5개 지표는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평가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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