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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는 착한 마약” 맨발학교 전 국민 맨발 전도사 나선다

입력
2019.06.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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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구 수성못 맨발걷기, 8월17일 문경새재 맨발페스티벌 참가

맨발학교 회원들이 17일 수성못에서 맨발걷기를 하기 전 맨발을 크게 들어보이고 있다. 맨발학교 제공
맨발학교 회원들이 17일 수성못에서 맨발걷기를 하기 전 맨발을 크게 들어보이고 있다. 맨발학교 제공

건강의 보증수표 ‘맨발걷기’ 전도사를 자청하는 맨발학교 학생들이 동호회 틀을 벗고 범 국민 맨발걷기 운동 전도사로 나섰다.

19일 맨발학교에 따르면 현재 대구지역 학생 600여 명 등 전국에 1만여 명의 학생이 등록해 있다. 비공식 맨발인구는 수 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창립자인 권택환(대구교대 교수) 맨발학교 교장은 “6년전 당초 5명으로 시작한 맨발학교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 것은 맨발의 효과가 입에서 입으로 통해 전파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동안 동호회 위주로 운영됐던 맨발학교는 이제 ‘국민이 건강해야 나라가 건강해진다’는 슬로건 아래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맨발학교는 다중 집합 장소에서의 맨발걷기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 17일 대구 수성못 둘레길을 걸으며 시민들에게 맨발걷기를 전파했다. 이날 회원 50여 명이 맨발로 수성못을 걸었고, 맨발걷기 100일을 맞은 회원들은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권 교장은 시민들에게 “맨발이 흙에 닿으면서 세르토닌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지고, 뇌를 자극해 오감을 일깨우면서 혈액순환이 잘되고 두통과 불면증 해소, 치매 예방, 고혈압, 당뇨 개선에도 최고다”며 맨발걷기의 장점을 알렸다.

김은정 맨발학교 교감도 “맨발걷기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한시간 가량 흙길을 걷는 간단해 보이는 운동이지만 한번 빠지면 끊기 힘든 착한 마약”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맨발학교 회원들은 8월17일 문경새재에서 열리는 맨발페스티벌에 참여해 건강과 화합을 다진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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