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8주기 연속 무고장운전… 안전성ㆍ기술력 세계적 입증
월성원전 2호기가 10년간 고장 한번 없이 안전운전을 달성해 국내 최장수 모범 원자로에 올랐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최근 발전용량 70만㎾인 월성원전 2호기(가압중수로형)가 2006년 9월부터 지난 16일까지 3,280일간 8주기(1주기=18개월) 연속 무고장 안전운전(OCTF, ONE Cycle Trouble Free)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가동 중인 국내 원전 23호기 중 최장기 연속 무고장 안전기록이다.
한 주기 무고장 안전운전은 정비, 운전, 관리능력 등 원전 운영의 안정성과 기술능력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계획예방정비 완료 후 계통연결시점부터 다음 계획예방정비를 위한 계통분리 시까지 발전소가 발전정지 없이 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월성원전 2호기의 8주기 연속 무고장 운전은 우리나라 원전 운영능력이 그 만큼 우수하다는 의미다.
월성 2호기가 지난 8주기 동안 생산한 전력량은 5만2,624GW/h에 달한다. 이 기간 2호기 평균 이용률은 91.1%로, 1997년 상업운전 개시 이후 이용률보다 1%p 높다. 같은 기간 국내 원전 전체 이용률 81.85%와 비교하면 9.2%p나 높다.
이에 따라 월성 2호기의 총 누적발전량은 12만4,019GW/h로 높아졌다.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은 124만톤에 불과하다. 이를 석유발전으로 하면 9,698만톤, 석탄의 1억2,290만톤과 비교하면 78분의 1, 99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월성원자력본부 노기경 본부장은 “8주기 연속 무고장 안전운전기록은 국내 원전운영 및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진들이 모여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와 함께 철저한 설비 안전 점검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월성2호기는 주요설비 정비를 위해 16일 오후 4시 발전을 정지했다. 약 35일간 계획예방정비를 통해 발전설비 전반에 대한 기기점검, 정비 및 설비개선 작업과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정기검사를 마친 뒤 내달 21일쯤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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