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료 출신의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18일 회원사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신임 여신금융협회장에 선출됐다. 김 신임 회장은 카드수수료 인하 문제에 적극 행동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여신협회 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회원사 98곳 중 63곳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김 회장의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김 회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앞서 지난 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경제관료 출신 김 회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선임 직후 김 회장은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현안인 카드수수료 인하 문제를 놓고 “정부 정책에 크게 문제가 안 되면서도 업계가 정당한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강력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여신전문 업계의 정당한 요구가 정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다만 “카드수수료 문제는 급하게 해결될 수 없고 장기적으로, 여러 각도로, 심층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속도조절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회장은 또 “아무래도 발등의 불이 카드업계이다 보니 캐피탈과 신기술금융사 등 다른 회원사들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대화 창구와 소통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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