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은퇴를 선언한 KAI 이범호. KIA 제공

‘만루홈런의 사나이‘ 이범호(38ㆍKIA)가 은퇴를 선언했다.

KIA 구단은 18일 "이범호는 최근 구단과 면담을 통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2000년 한화에서 데뷔한 이범호는 2009년까지 주전 내야수로 뛰면서 팀은 물론 KBO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타자로 성장했다. 2006년과 2009년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도 뛰었고, 이를 발판 삼아 일본프로야구(소프트뱅크)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적응에 실패하고 한 시즌 만에 국내로 돌아왔다. 당시 치열한 영입전 끝에 KIA가 원소속팀 한화를 제치고 그를 잡았고,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2017년 KIA의 통합 우승을 도왔다. 그러나 부상을 달고 산 끝에 팀에서 입지도 급격히 좁아지면서 현역 생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구단의 은퇴 권유를 받았다.

그는 통산 1,9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1,125타점, 329홈런을 기록했다. 329개의 홈런은 현역 1위이자 통산 5위다. 특히 만루홈런은 통산 최다(17개)의 주인공일 만큼 찬스에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올 시즌엔 13경기에만 나가 타율 0.263, 1홈런, 3타점을 남긴 뒤 지난 5월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범호는 구단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의 미래를 위해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결심했다"며 "향후 지도자로서 후배들과 즐겁고 멋진 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KIA는 "이범호의 진로에 대해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단 다음달 13일 광주 한화전에서 은퇴식을 열 예정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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