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 패배 후 악플러들의 비난 세례를 받았던 대표팀 김정민(FC 리퍼링) 선수가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동료 선수들은 마음고생 심했던 김정민을 감싸고 나섰다.
김정민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부족한 점을 말씀해주시고 저를 위해 말씀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다”며 “어떤 점이 부족한지 확실히 알게 됐고, 그 부분을 앞으로 더 간절하게 준비하며 집중해서 보여드리겠다”고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정정용 감독님에게도 정말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우리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정말 고맙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 같이 하나가 돼 잘 이겨나갔고 다 같이 함께여서 감동이었고 우리이기에 이런 역사를 만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김정민은 정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스태프를 향해 “저희 선수들을 위해 보이는 곳, 안 보이는 곳에서 너무나도 고생해주셔서 감동이고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김정민의 마음고생을 옆에서 지켜본 동료 선수들은 애정어린 댓글을 달며 김정민을 감쌌다. 이재익은 “정말 고생 많았다. 누구보다 넌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였다. 잘 이겨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글을 남겼고, 이지솔은 “나는 항상 네가 최고다. 그러니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힘내자. 사랑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고생했고 고마웠다. 가서도 잘하고, 힘들 때 연락해라. 제주도도 놀러 오고, 사랑한다”(이규혁), “넌 최고의 선수야 킹정민”(엄원상), “누가 뭐래도 네가 최고다”(황태현), “진짜 사랑해”(김현우), “진짜로 고생 많았어. 넌 최고야”(김세윤) “정민아 많이 힘들었을 텐데 너무 고생했고 잘했어. 파이팅하자”(박태준) 등 동료들의 댓글이 연달아 달렸다.
대한축구협회와 광주FC 등도 “잘했다”, “언제나 응원한다”며 김정민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앞서 김정민은 15일(현지시간)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 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1대3 패배 후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며 집중 포화를 맞았다. 정 감독은 입국 기자회견에서 김정민의 경기력 논란에 대해 “비난과 비판은 축구 팬으로서 충분히 가능하다”면서도 “선수보다 감독인 제게 해주셨으면 한다”고 옹호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