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017년 10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믹스나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

양현석 전 YG 대표 프로듀서의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내사 중인 경찰이 사건과 관련된 유흥업소 종사자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흥업계에서 ‘정 마담’으로 불리는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양 전 프로듀서가 2014년 7월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동남아 재력가 2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제보 내용을 보도했다. 양 전 프로듀서가 화류계 큰 손으로 꼽히는 A씨를 통해 유흥업소 여성들을 다수 동원했고 접대 자리에 참석한 남성들과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의혹이다.

보도 이후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양 전 프로듀서가 실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는지, 성매매가 이뤄졌는지 등을 캐물었다. A씨는 일부 여성들이 접대 자리에 참석한 것은 맞지만 성매매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양 전 프로듀서에게 동남아 재력가들을 소개했다고 밝힌 가수 싸이는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행이 아시아 일정 중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들의 초대를 받아 저와 양현석 형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싸이는 “초대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와 술을 함께 한 후 저와 양현석 형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경찰이 성접대 의혹을 공식 수사로 전환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성매매 알선 혐의의 공소시효는 5년으로, 시효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YG 소속 가수였던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를 규명하는 데는 두 달이 넘게 소요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는데 5년 전 일이라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빙성 있는 진술을 확보한 뒤 양 전 프로듀서를 소환할 지 결정할 방침이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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