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전 선임행정관 “임시완, 개인 득실 따지지 않고 명령 따라 수행”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이 배우 임시완의 ‘군 복무 특혜 논란’을 두고 “비난이며 억측”이라면서 적극적인 엄호에 나섰다. 앞서 한 언론은 임씨가 군 복무 시절 일반 병사의 평균 휴가 일수(59일)의 두 배 이상인 총 123일의 휴가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탁 위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임시완)의 군 생활 중 휴가 일수에 대한 논란을 보면서 마음이 좋지 않다”며 “내용을 잘 모르고 하는 비난이며 억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예 사병 제도가 폐지된 후 연예인 출신으로 군 복무를 하는 모든 사람들은 일반 부대에 소속돼 군 생활을 한다. 이런 병사 중 일부를 필요에 따라 국군의 날 등 군ㆍ국방 관련 행사에 차출해 출연시키기도 한다”며 “(임시완은) 그 공로로 육군 포상규정에 따라 포상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안다“고 했다. 임씨는 2017년 7월 11일 입대, 육군 25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하고 올해 3월 27일 제대했다.
탁 위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 1월까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며 각종 국가기념일 행사를 기획했다. 이 과정에서 연예인 출신 병사들을 기념일 행사에 출연시켰다는 설명이다.
탁 위원은 임씨에게 지난해 현충일과 국군의 날 행사 출연을 요청했던 경험을 들면서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연예인 출신 병사들은 이런 행사 참석을 많이 꺼린다. 대부분의 연예인 출신 병사들은 평범한 군생활이 이후의 연예활동에 더욱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제 기억에 임시완 상병 역시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완곡하게 사양했고 결국 국방부와 소속 부대장의 명령에 따라 행사의 임무를 받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 행사나 군의 행사가 국민들에게 가깝게 전달 될 수 있도록 개인의 득실을 따지지 않고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했던 임 상병은 많은 모범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임씨의 소속사 플럼액터스도 보도자료를 통해 “임시완 배우가 군 복무 중 받은 휴가는 총 123일로, 정기휴가와 부상 치료를 위한 병가, 평창 동계올림픽, 국군의 날 행사 등에 동원돼 받은 위로휴가, 특급전사와 모범장병 표창으로 받은 포상휴가 등이 있다“며 “일반 병사보다 많은 휴가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군부대에서 허용한 범위 외 부당한 특혜를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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