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료사진]제 11대 목포시의회 본회의 전경

전남 목포시의회 제 11대 의장단이 기초의원 집무실을 1인실로 확장하는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기초의원 1인실 확장사업은 지난 10대에서도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진됐다가 시민단체 등의 비난이 일자 무산된 점을 감안할 때 민주당 일색인 이번 의회 행태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17일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의장과 부의장을 제외한 20명의 기초의원들이 2인 1실 집무실 면적을 1인 1실로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 중이다. 시의회는 민주당 14명, 평화당 6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 등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시의원 1인 1실 갖기 리모델링 공사는 의회가 입법기관으로서 의원 개인의 원활한 입법활동 보장과 민원 상담 시 개인정보 보호와 내실 있는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 공사비 5억3,300만원과 신규 집기 구입비 6,000여만원 등 모두 6억원을 들여 추진한다.

목포시의회 요구로 공사를 추진한 시는 현재 시의회동 2,3층에 위치한 의원들이 사무실 집기와 비품 등을 이달말까지 빼면 오는 7월부터 2개월에 걸쳐 2인 1실 사무실을 면적(21㎡) 1인실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집무실 1인 1실 공사 때문에 기존 의원도서관은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목포시의원 1인 사무실 추진에 시민단체와 일부 의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더욱이 지난 3월말 민주당 일색인 제 11대 의회가 전남도가 지원한 주민숙원사업비(도의원 재량사업) 10억1,5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가 주민생활에 밀접한 안전시설 등 사업비를 시의원들이 몽니ㆍ갑질 한다는 비난이 일자 최근 열린 일반추경예산안 심의에서 슬그머니 전액 통과했다.

여기에다가 목포시의회 과반수 이상이 초선의원이다 보니 툭하면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해 ‘거꾸로 가는 시의회’란 지적도 일고 있다. 시민 A씨는 “이번 시의회는 권위주의 밀실행태가 도를 지나치고 있다”며“지역정가에서도 의원들간의 사업권 다툼, 이권 챙기기 등 이상한 소문과 뒷말이 무성하다”고 비난했다.

시의회 한 초선 의원은“집행부에 흠을 잡히지 않기 위해 선배 의원에게 배우면서 자문도 구하고 있어, 1인 사무실보다는 2인 사무실을 선호한다”며“의원들의 중재도 없이 의장단 맘대로 추진한 것은 잘못된 집행”이라고 꼬집었다.

목포문화연대 정태관 대표도“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의원들이 개인 사무실을 만들기 위해 시민혈세 6억원을 사용한다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며“시민보다는 개인 권위를 우선시 하는 시의회가 안되길 희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의회 김휴환 의장은“모든 예산집행은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집기와 공사비 등을 최소화해서 당초 예산보다 절약하겠다”며“이번 의원 1실 추진은 집행부와 시민, 의원 등 모두들 위해 추진한 사업”이라고 해명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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