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문무일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전 10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최종 검찰총장 후보로 임명 제청 받은 윤 지검장을 검찰총장으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고 대변인은 “윤 내정자는 검사로 재직하며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권력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왔으며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탁월한 지휘력과 개혁의지로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검찰 내부는 물론 국민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만큼 우리 사회의 비리와 부정부패, 시대적 사명인 검찰개혁과 조직 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3기로 수료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대구지검 특수부장, 대검찰청 중앙수사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을 지냈다.

청와대가 문무일(18기) 검찰총장보다 5기수 아래인 윤 내정자를 낙점한 것은 검찰 조직 쇄신에 무게를 뒀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윤 지검장이 총장에 오를 경우 40년여만에 처음으로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검찰총장에 직행한 사례가 된다. 검찰 관행을 고려할 때 사법연수원 19~21기 고위직 상당수가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어 온 ‘적폐청산’ 수사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내정자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법농단 수사를 지휘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사회 원로 초청 간담회에서 적폐청산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18일 열릴 예정인 국무회의에서 임명제청안을 의결한 뒤 청문요구서를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이 경우 윤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초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찰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지만, 청문보고서 채택과 무관하게 임명할 수 있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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