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지난달 30일 한국에서, 지난 5일 프랑스에서 개봉한 데 이어서 이달 중에 스위스, 홍콩,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개봉을 확정지었다.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기생충’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개봉한다. 홍콩과 마카오에선 20일, 베트남에선 21일 개봉하고, 싱가포르와 호주ㆍ뉴질랜드 27일, 대만 28일로 개봉일이 잡혔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이달 말 개봉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6월 한 달간 ‘기생충’이 개봉하는 나라만 10개국이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라고 해도 이렇게 동시기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봉하기는 이례적이다.

올해 안에 개봉을 확정 지은 국가도 여럿이다. 러시아와 태국이 각각 7월 4일과 18일에 관객을 만나고, 필리핀은 8월 7일, 말레이시아는 8월 중, 독일은 9월 초, 폴란드는 9월 13일로 개봉을 확정했다. 체코와 북미, 스페인, 그리스는 각각 10월 초와 10월 11일, 18일, 24일 순차적으로 ‘기생충’을 개봉한다. 루마니아에서는 11월 초, 네덜란드는 11월 21일, 헝가리는 12월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아직 개봉 날짜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조율 중인 국가도 상당수다.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이스라엘, 터키, 일본, 멕시코, 브라질, UAE, 사우디 등 국가에서 ‘기생충’ 개봉을 협의 중에 있다.

‘기생충’의 해외 배급을 맡고 있는 CJ ENM 영화사업본부 최윤희 해외 배급 팀장은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는 이미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어 영화 공개 전부터 관심이 높았다”며 “칸영화제에서 영화를 관람한 각 국가의 투자, 배급사 담당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이미 영화를 개봉한 한국과 프랑스에서의 흥행 성적도 좋아 개봉일을 빨리 확정 짓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기생충’은 한국에서 14일까지 780만 관객을 동원했고, 프랑스에서는 개봉 주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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