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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는지 모르겠다” 서울대-한양대 ‘수도전’ 1년 만에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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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는지 모르겠다” 서울대-한양대 ‘수도전’ 1년 만에 폐지

입력
2019.06.15 12:30
수정
2019.06.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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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1회 수도전. 수도전 페이스북 캡처
2018년 제1회 수도전. 수도전 페이스북 캡처

“지성과 문화를 교류하고 경쟁하자”며 지난해 처음 열린 서울대-한양대 교류전인 ‘수도전’이 두 학교 구성원들의 낮은 관심으로 인해 1년 만에 무산됐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두 학교의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가 공동주최한 수도전을 올해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두 학교 수도전 기획단 사이에는 연락이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총학생회 측은 “차기 수도전 진행을 위한 서울대 내 기획단장이 부재한 점, 이미 1학기 종강일이 다가오고 있는 점 등으로 인해 올해 행사 진행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도전은 ‘진정한 수도 대학이 어디인지 가리겠다’며 지난해 시작됐다. 지난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고려대와 연고대의 교류전을 부러워하지 말고 수도전을 열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추진됐다. ‘서울’이 현재의 수도이고, ‘한양’이 과거의 수도라는 점에서 ‘수도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난해 10월 사흘간 축구, 농구, 토론대결, e스포츠 등 여러 종목에서 대항전을 펼친 결과 서울대가 전체 스코어 8-5로 이겼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지난해 “갑자기 교류전을 하는 의미를 모르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수도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강남 클럽에서 ‘애프터 파티’를 개최한 것을 두고 부정적 여론도 높아졌다. 서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서울대와 한양대 사이에는 교류전에 대한 큰 공감대도 없었다”며 “많은 학생회비 지출하면서 수도전을 개최해야 하냐는 의견이 커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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