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미스경북 선 정다슬
“되면 좋은 것, 안 되면 경험이라고 생각했죠.”
2019 미스경북 선 정다슬(22ㆍ대경대 항공승무원과 2)씨는 평소 조용한 성격이지만 도전에는 거침이 없다. 기회가 주어지면 오직 그것만을 위해 달려온 사람처럼 온 힘을 쏟는다.
“열심히 해도 안 될 수도 있죠. 노력한 만큼 되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미스경북에선 좋은 경험과 성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는데, 그래도 전 경험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싶어요.”
고등학교 때는 영화 엑스트라로 활동하기도 했다. 모델과를 준비하면서 모델 학원에 등록한 것이 계기였다. 모델 학원 학생들과 함께 엑스트라로 투입됐다. 영화 촬영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든 것이 신기했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한 식사였다.
“유해진, 김윤석 같은 분들과 함께 식사를 했어요.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보던 분들이 바로 눈앞에 있으니까 너무 신기했죠. 그 식사 시간만으로도 엑스트라는 충분히 해볼 만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했죠.”
여행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험이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여행을 다녀왔다. 2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은 돈에 부모님의 지원금을 보탰다. 토론토 외곽 지역에 살고 있는 막내고모 댁에서 2달 가량 보냈다. 다이내믹한 경험은 없었지만 캐나다의 자연과 그곳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시골 지역에 가까워서 24시간이 조용했어요. 사람들이 너무도 여유로워 보였고요. 그래서 그런지 캐나다에서 돌아올 때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명언이 제 마음을 두드렸어요. 더디더라도 방향을 잘 잡아서 가야겠다고 생각했죠. 되면 좋은 것, 안 되면 경험이란 여유로운 마음가짐도 그때 얻었고요.”
아직 경험할 일이 더 남았다. 7월에 열리는 미스코리아 본선 대회도 있지만 그 이후에는 승무원 선발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사실 자신감도 충만해요. 미스 경북이 여간 치열한 대회가 아니잖아요. 여기서 갈고 닦은 인터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볼 생각입니다.”
나중에는 북카페를 열고 싶다고 했다. 최애 취미가 독서와 커피다. 이 두 가지를 합쳐서 가장 ‘다슬스러운’ 공간을 창조해보고 싶다고 했다.
“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에 사람들과 차와 책으로 소통하고 싶어요. 차 한잔 마시면서 들을 만한 이야기를 열심히 쌓고 있어요. 지금의 다양한 도전과 경험들이 제 미래를 풍성하게 해줄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될 거라고 믿어요.”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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