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제구력으로 ‘컨트롤 아티스트’로 불린 레전드 그레그 매덕스와 비교됐던 류현진(32ㆍLA 다저스)이 이번엔 또 한 명의 전설 놀란 라이언을 소환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프리뷰 기사에서 “류현진은 올 시즌 삼진/볼넷 기록 15.40을 기록해 2위인 맥스 슈어저(워싱턴ㆍ6.63)를 크게 앞서고 있다”며 “정말 충격적인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류현진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로봇 같다”고 칭찬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을 높게 평가하기 위해 라이언과도 비교했다. ESPN은 “라이언은 1977년 엄청난 볼넷을 기록하고도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19승을 올렸다”며 “류현진은 라이언과 반대되는 선수”라고 전했다. 라이언은 당시 한 시즌 204개의 볼넷을 기록해 단일시즌 최다 볼넷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라이언은 볼넷보다 훨씬 많은 341개의 삼진을 잡으며 19승16패 평균자책점 2.77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의 삼진/볼넷 기록을 강조하기 위해 ESPN은 라이언의 70년대 기록까지 소개한 것이다.
극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ESPN은 “류현진이 올 시즌 13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2점 이하의 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연속 선발 경기 2실점 이하 역대 2위 기록”이라고 했다. 1위는 1945년 알 벤턴의 15경기다. ESPN은 “이제 류현진이 새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며 “류현진은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14경기 연속 2실점 이하에 도전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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