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대표, “내려놓겠다” 발표했으나, YG 최대주주지만 임원 미포함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가 14일 사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양 프로듀서가 JTBC '믹스나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14일 사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기로 했다. 그러나 사실상 내려놓을 직책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실 YG는 내려놓을 직책이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YG의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양 대표가 YG 내에서 맡은 직책이 사실상 없어 내려놓을 것도 없다는 주장이었다.

작성자는 “실질적으로 YG를 총괄하는 사람은 양민석 대표다. 양현석 프로듀서의 동생인 양민석 대표는 YG플러스 대표도 겸하고 있다”며 “양 프로듀서는 최대주주지만 임원진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책을 내려놓는다고 해도 실상은 바뀌는 게 없다”며 “원래 있지도 않은 직책을 내려놓는다고 뭐가 바뀌겠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지난달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YG 1분기(1월~3월) 보고서에 따르면 양 대표는 사내이사, 사외이사, 감사 등 9명으로 구성된 임원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양 대표는 3월 31일 기준 보통주 315만 1,188주(16.12%)를 보유해 YG의 최대주주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들은 “주식을 내다 파는 건지 의아했다”(D**), “내려놓을 게 아무것도 없다”(비**), “양현석은 그저 대주주, 건물주인 게 전부다”(거**)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국일보는 YG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앞서 양현석 대표는 마약 은폐 의혹이 일자 사실상 사퇴를 발표했다. 양 대표는 YG 소속 아이돌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에게 마약을 구해줬다는 진술을 모두 번복하도록 YG 연습생 출신 한서희씨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양 대표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참아왔다”며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양 대표의 동생인 양민석 YG 대표이사도 이날 오후 전격 사임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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