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왕따를 당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 교사에게 칼을 휘두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14일 특수공무방해 및 협박 등의 혐의로 A(51)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고성군의 한 초등학교 복도에서 교사 B씨에게 과도를 휘두르며 “다 죽여 버린다”고 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녀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것에 항의를 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학교 측은 A씨 자녀에 대한 따돌림 등의 문제는 없었다고 경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오래 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해 왔다”면서 “정확한 정신병력 등을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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