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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정은 친서에 트럼프가 안 밝힌 흥미로운 대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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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정은 친서에 트럼프가 안 밝힌 흥미로운 대목 있다”

입력
2019.06.13 18:25
수정
2019.06.13 20:3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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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6월 개최, 물리적 불가능 아냐”김정은 결단 거듭 촉구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월말 방한 전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결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이 미국에 보낸 친서에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고 언급해 알려지지 않은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제안 등과 관련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현지시간)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슬로=연합뉴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현지시간)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슬로=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한ㆍ노르웨이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는 시기와 장소, 형식을 묻지 않고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김 위원장이 조기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결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슬로 연설에서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남북 조기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6월 중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가능한지 여부는 저도 알 수 없다”면서도 “남북 간에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이 이뤄진 경험도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남북 정상은 2018년 5월 개최키로 했던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판문점에서 깜짝 정상회담을 열어 북미 대화의 불씨를 되살린 경험이 있다. 5ㆍ26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은 이후 6ㆍ12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그런 시기(6월 중 정상회담)를 선택할지 여부는 김 위원장에게 달려있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다시 제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북한 비핵화에 있어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가 제대로 발전해 나가려면 개성공단 재개를 비롯한 여러 경제 협력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국제적 경제제재가 해제돼야 한다”며 “또 경제제재가 해제되려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 진전이 있어야 한다.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며 교착상태에 빠진 현상황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이 가급적 빠르게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는 것이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현지시간)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슬로=연합뉴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현지시간)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슬로=연합뉴스

북미간 물밑 접촉이 마냥 겉돌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북미 정상간 만남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친서 내용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내용 이상으로 내가 먼저 말씀 드릴 수는 없다.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오슬로=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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