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쉽쥬?”
충청도 사투리 억양이 묻어 나오는 이 말은 외식사업가 백종원의 유행어다. 그는 방송에서 습관처럼 말끝마다 이 말을 붙였다. 유튜브도 그에겐 ‘참 쉬운 일’일까.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이 개설 3일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백종원은 지난 10일 유튜브에 ‘백종원의 요리비책’ 채널을 열고 11일부터 동영상을 올렸다. 유튜브를 하기로 마음 먹은 건 ‘가짜 백종원 레시피’ 때문이다. 그는 “최근 장모님이 ‘백종원 레시피’를 보고 갈비찜을 했는데 맛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시더라”며 “알고 보니 ‘백종원 레시피’로 알려진 게 제 레시피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틀린 레시피’는 아니지만, 약간 섬짓(섬뜩)했다”며 “(제 레시피를 바탕으로 여러분) 나름의 조리법을 찾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튜브에서 지난 이틀간 요리 초보부터 음식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들도 참고할 만한 요리법을 소개했다. 목살로 카레를 만드는 방법이나 ‘초간단 김치찌개’ 요리법을 본 시청자들은 “자취생인데 음식 메뉴가 풍부해진다”, “요리 초보인데 격려와 용기를 얻고 간다”며 호평을 보냈다.
제육볶음이나 감자 샐러드 요리법은 100인분에 맞춰서 해 흥미를 끌었다. 시청자들은 “살면서 100인분은커녕 10인분 요리할 일도 없는데 영상에 중독된다”, “봉사활동 가는데 점심으로 준비해야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백종원의 요리비책’ 채널은 인기에 힘입어 13일 오후 4시 기준 구독자 103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구글이 50만 구독자를 돌파할 때 주는 ‘실버 버튼’과 100만 구독자 달성 시 수여하는 ‘골드 버튼’을 개설 3일 만에 동시에 받게 됐다.
이 채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은 ‘이것이 업소 스케일! 백종원의 대용량 레시피 첫 번째, 제육볶음 100인분 만들기’다. 이틀 만에 조회수 274만 회를 돌파했다.
이정은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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