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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트럼프 “선거 때 타국에게 경쟁자 약점 정보 받겠다” 발언 논란

입력
2019.06.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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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뒤 먹는 고기 60%는 동물 아닐 것” 

인공 배양육. 살아있는 동물을 도축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대체 육류’에는 크게 식물 성분을 이용한 ‘식물성 대체 육류’와 동물 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해 만드는 ‘인공 배양육’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인공 배양육. 살아있는 동물을 도축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대체 육류’에는 크게 식물 성분을 이용한 ‘식물성 대체 육류’와 동물 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해 만드는 ‘인공 배양육’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환경운동가들과 비건(엄격한 채식주의자), 동물권 단체가 반갑게 여길 만한 전망이 나왔다. 2040년이 되면 우리가 섭취하는 고기의 절반 이상이 도살된 동물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란 소식이다. 소비되는 육류의 60% 정도는 실험실 세포에서부터 만들어지는 ‘인공 배양육’이나 콩고기 같은 ‘식물성 육류’ 제품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AT커니는 업계 전문가들을 인터뷰해 내놓은 보고서에서 ‘대체 육류’ 개발이 진전되고 산업이 커져 오는 2040년에는 우리가 소비하는 육류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많은 이들은 대규모 축산업을 불필요한 악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전통 방식의 축산업은 온실가스 배출을 늘리고, 숲을 파괴할 뿐 아니라 다량의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또 좁고 열악한 축사에서 가축을 키워 동물권 침해라는 문제 제기도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환경 건강 복지 차원의 우려와 비판이 이어지면서 최근 대체 육류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비욘드 미트, 임파서블 푸드 같은 기업을 포함해 이 산업에 지금까지 10억 달러(1조 1,826억원)가 투자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타국이 알려준 라이벌 약점? 들어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부가 자신의 정치적 경쟁자의 약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혀 논란을 부르고 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 트럼프 후보 캠프 관계자들과 러시아 간 접촉 사실 등이 특검 수사로 드러난 상황에서 내년 대선에서도 비슷한 선택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중국 등 외국이 정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이를 받아야 하냐, 아니면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해야 하냐’는 질문을 받자 “어쩌면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내 생각엔 (정보를) 들어보고 싶을 것 같다. 듣는 건 전혀 잘못된 게 아니다”라면서 “그것은 (선거) 개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FBI에 신고할 가능성이 낮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만약 거기에 뭔가 잘못된 게 있다면 내가 FBI에 (신고하러) 갈 수도 있다”면서도 “FBI는 그런 문제를 다룰 충분한 요원이 없다”고 말했다. ‘FBI 신고’는 비현실적이라는 뜻이다.

미 CNN 방송은 해당 발언에 대해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외국의 시도를 대통령이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 명확한 표현”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내 안보 전문가들의 견해와도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이 외국 세력에게 빚을 지고 싶다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걸 듣다니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 전용기 내놓은 멕시코 대통령...트럼프 때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ㆍ암로) 멕시코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를 비롯해 정부가 소유한 항공기를 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불법 이주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멕시코에 관세 위협을 들이밀자, 멕시코 정부가 전용기 판매 수익금을 불법 이민 차단에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암로 대통령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국가방위군을 배치하기로 한 계획을 설명하면서 “비용과 관련해서는 일단 우리에게 예산이 있다”면서 “호화 대통령 전용기 매각으로 번 돈에서 (관련 예산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임 대통령이 2016년 2억1,800만달러(약 2,585억원)에 구입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매 수익금은 1억5,000만달러(약1,77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BBC는 일각에서 멕시코 납세자의 돈으로 산 항공기를 타국 이민자에 쓴다는 비판 목소리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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