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ㆍVR 체험시설 갖춰
강 넘어로 북녘 땅이 보이는 한강하구 일대 모습. 김포시 제공

수도권 서북단 접경지역의 ‘애기봉’에 내년 초 평화생태공원이 문을 연다. 155m 높이의 이곳엔 북녘 땅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와 고려왕조 수도인 개성 문화유적지의 가상 체험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성문화유적지는 애기봉에서 23㎞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경기 김포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 공사를 올해 안에 마치고 이르면 내년 2월 선보일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2017년 11월, 기존의 노후화된 전망대 철거로 시작된 평화생태공원 조성 공사의 현재 공정률은 62% 정도다.

경기 김포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감도. 김포시 제공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4만9,500㎡ 부지에 260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평화생태공원은 전망대와 전시관으로 나뉜다. 전망대는 지하 1층, 지상 3층, 넓이 2,215㎡ 규모로, 전망시설과 안보교육실 등으로 구성된다. 영상관 및 전시실 등을 갖춘 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넓이 4,404㎡ 규모다.

이곳엔 한강하구 어류와 김포반도 철새, 시암리 습지 등을 소개하는 한강 생태관이 자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평화롭게 번성했던 옛 조강(한강하구) 포구 및 실향민 삶 등을 담은 조강 평화관도 들어올 계획이다. 이곳에선 또 통일 미래관과 함께 개성 문화유적지, 고려 첨성대를 가상현실(VR) 기술로 간접 체험 할 수 있는 디지털 체험관도 만나볼 수 있다.

평화생태공원 야외에는 비무장지대(DMZ) 철조망과 6ㆍ25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에서 나온 탄피를 녹여 만든 ‘평화의 종’도 설치된다. 김포시는 올해 연말 제야의 종 행사 때 평화의 종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애기봉 위치. 송정근 기자

애기봉에는 1.5㎞ 길이 생태탐방로와 흔들다리, 북한체험관 등도 조성된다. 90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내년 9월 착공, 2021년 12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된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평화와 문화, 생태를 콘셉트로 하는 관광산업은 김포의 50년, 100년을 담보할 먹거리”라며 “올해 말 준공하는 평화생태공원을 중심으로 김포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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