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전파 막으려 비상방역 중”… 북한, 매체 통해 처음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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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전파 막으려 비상방역 중”… 북한, 매체 통해 처음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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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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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신문 “전국단위 방역사업... 돼지우리 소독 중” 

10일 북한 평양 룡성구역에 있는 농업연구원 산하 수의학연구소 연구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검사를 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자강 우시군의 북상 협동농장에서 ASF가 발병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신고했다. 평양=AP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방역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북한이 매체를 통해 ASF 발병 사실을 시인한 건 처음이다.

신문은 이날 ‘방역이자 생산’ 제하 기사로 “전국 각지에서 전염성이 대단히 높은 비루스(바이러스)성 질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를 막기 위한 수의비상방역사업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급 방역기관이 ASF 개념, 위험성, 발생 현황 등을 알리고 있고, 축산 단위에서는 외부 인원 차단, 운송 수단 및 돼지우리 소독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0일 ‘자강 우시군 북상 협동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보고했다. 하지만 대내용 매체를 통해서는 이를 밝히지 않았다. 대신 해외 각지에서 ASF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ASF의 위험성과 대처 방법을 소개하는 식으로 발병 사실을 우회 시인해 왔다. 자강 외 지역에서도 ASF 발병이 확인됐는지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신문이 ‘전국 각지에서 방역사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것을 볼 때, 이미 타 지역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신문은 “축산에서는 방역이자 곧 생산”이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발언을 인용하며, “축산물 생산을 늘리기 위한 사업은 집짐승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질병을 막고 안전하게 키우는 문제와 뗄 수 없이 연관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경검역사업을 강화하여 전염성이 강한 질병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했다.

북한은 그러나 지난달 31일 남측의 방역 협력 제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묵묵부답인 상태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 간 방역 협력과 관련, 북측의 의사가 전달되지는 않았다”며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 군 당국과 협력해 국내 방역 문제에 있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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