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은 선방쇼, 이강인은 결승골 도움
한국이 12일 새벽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에서 에콰도르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웃국가인 중국과 일본의 축구 팬들도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과 최전방 공격수 이강인의 활약에 주목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1일(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아레나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에콰도르를 1대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우리나라가 FIFA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준결승전을 빛낸 선수는 단연 이광연과 이강인이었다. 이광연은 ‘빛광연’으로 불릴 정도로 위기의 순간마다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특히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날아온 에콰도르의 공격도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등 번호 10번의 이강인은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뒤흔드는가 하면 프리킥 상황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 선수의 활약에 중국과 한국의 축구 팬들도 감탄한 모양새다. 해외 누리꾼 반응이 번역돼 올라오는 ‘가생이닷컴’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일부 중ㆍ일 축구팬들은 “한국의 골키퍼는 리버풀 알리송 버금가는 선방이었다”(vrs***), “골키퍼가 오늘 한국의 영웅이다”(mjo***), “마지막까지 슈퍼세이브”(ujf***)라며 이광연의 선방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한국의 10번 에이스 선수는 가장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미 선수들을 농락하고 있다. 대회 MVP도 사실상 예약했다”(whg***), “이강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moo***), “이강인은 칭찬을 안 할 수가 없다”(ujf***) 등 이강인 선수를 칭찬한 누리꾼도 많았다.
다만 일부는 “역대급 승부조작 경기였다”(msd***), “실질적으론 일본이 제일 강하다”(ych***), “결승전이 한국과 우크라이나라니 너무 초라하다”(l80***)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준결승전에서 최준의 선제골로 결승에 안착한 한국은 우크라이나와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다. 결승전은 한국시간 16일 오전 1시 폴란드 우츠에서 열린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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