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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최준ㆍ이광연 “남은 한 경기, 모든 힘 쏟아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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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최준ㆍ이광연 “남은 한 경기, 모든 힘 쏟아 붓는다”

입력
2019.06.12 11:44
수정
2019.06.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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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가 1-0 한국의 승리로 끝나며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U-20 대표팀 이광연 골키퍼가 김대환 골키퍼 코치의 등에 업혀 포효하고 있다. 루블린=연합뉴스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가 1-0 한국의 승리로 끝나며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U-20 대표팀 이광연 골키퍼가 김대환 골키퍼 코치의 등에 업혀 포효하고 있다. 루블린=연합뉴스

최준(20ㆍ연세대)이 넣고 이광연(20ㆍ강원)이 지켰다.

한국 20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폴란드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꺾고 사상 최초로 이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에이스’ 이강인(18ㆍ발렌시아)의 센스 있는 플레이와 날카로운 패스도 돋보였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최준과 이광연이었다.

최준은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전반 39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최준은 "차는 순간 슬로비디오처럼 천천히 볼이 골대로 날아가는 느낌이 들었다”며 “차면서 들어갈 것을 직감했다”며 득점 장면을 떠올렸다.

이날 왼쪽 윙백으로 출격한 최준은 고등학교 때까지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다. 정정용호에 승선하면서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준결승전에서는 결승골까지 책임지며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을 경험했다.

골은 본인이 넣었지만 최준은 동생 이강인을 더 챙겼다. 그는 "강인이가 패스를 잘 넣어줘서 골을 쉽게 넣었다"라며 "강인이와 계속 눈을 마주쳤다. 서로 눈으로 마주치면서 공간을 봤고, 패스가 그쪽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전반 한국 최준이 선제골을 넣은 뒤 관중석 응원단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루블린=연합뉴스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전반 한국 최준이 선제골을 넣은 뒤 관중석 응원단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루블린=연합뉴스

최준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킨 건 이광연이었다. 이광연은 이날도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추가시간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에콰도르의 레오나르도 캄파니의 헤딩 슈팅을 손 끝으로 쳐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8강 세네갈전에서 승부차기 선방으로 준결승 진출을 견인한 데 이어 연이은 선방쇼다. 이광연도 최준처럼 오히려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광연은 "앞에서 선수들이 많이 뛰어줘서 편하게 막을 수 있었다"며 "어려운 볼이긴 했지만, 진짜 간절해서 걸린 것 같다"고 전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포르투갈전부터 에콰도르와 4강까지 6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뛴 이광연은 눈부신 선방 쇼를 펼치며 '빛광연'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광연은 "정말 영광스럽다"면서도 "다른 골키퍼들이 뛰었더라도 빛이 났을 것이다. 박지민과 최민수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한국 축구 사상 최초의 U-20 월드컵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놓고 있다. 두 선수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최준은 "솔직히 4강에서 힘들지 않을까 했지만 모두 열심히 뛰고 응원했다. 그 덕분에 4강을 넘어 결승까지 갔다"며 "우리 팀은 누가 뛰어도 큰 차이가 없다. 쥐가 나도 끝까지 뛴다는 얘기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광연도 "목표를 이뤄 기분이 좋으니 라커룸 분위기도 당연히 좋다"면서도 "좋은 게 길어지면 자만으로 바뀔 수 있으니 오늘까지만 즐기겠다. 남은 한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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