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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어요 수술 받게 해 주세요” 대구 도심 CCTV타워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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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어요 수술 받게 해 주세요” 대구 도심 CCTV타워서 시위

입력
2019.06.12 11:01
수정
2019.06.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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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오토바이 교통사고 보상관련 불만 호소

12일 오전 대구 남구 영대병원네거리 교통관제 폐쇄회로TV(CCTV)에 한 남성이 마네킹과 "수술받게 해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늘어뜰여 놓은 채 시위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12일 오전 대구 남구 영대병원네거리 교통관제 폐쇄회로TV(CCTV)에 한 남성이 마네킹과 "수술받게 해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늘어뜰여 놓은 채 시위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12일 오전 7시50분쯤부터 대구 남구 봉덕동 영남대병원네거리 인근에 있는 교통관제용 10m 높이 폐쇄회로TV(CCTV) 타워에 한 남성이 올라가 시위를 벌여 일대 교통이 심각한 체증을 빚었다.

대구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모(42ㆍ대구 남구)씨로 밝혀진 이 남자는 CCTV타워에 '살게 해 달라, 수술하게 해 달라'는 현수막과 사람 모형의 인형을 매달아 놓고 12시까지 자살 소동을 벌였다.

김씨는 이날 오전 타워 아래 오토바이를 세워 놓고 올라가 특정 언론사와의 인터뷰와 합당한 교통사고 보상 등을 요구했다.

경찰과 119는 만일을 사태에 대비해 바닥에 에어매트 등 안전장치를 한 뒤 이 남성에 대해 내려 올 것을 설득한 끝에 4시간여 만에 별다른 부상 없이 내려오게 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측과 소통에 문제가 있어 갈등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며 “교통사고 후유증인지 몰라도 일부 장애가 있고,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다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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