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음주운전으로 접촉사고… 혈중알코올농도 0.065% 면허정지 수준
음주 운전으로 불명예 은퇴를 한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40) 선수의 음주사건이 검찰로 넘겨졌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1일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 선수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7일 오전8시6분쯤 자녀를 등교시키기 위해 술에 취해 운전하다 수성구 범어동 동도초등학교 인근에 정차해 있던 차량에 접촉사고를 낸 혐의다. 마세라티 승용차를 몰던 박씨가 우회전을 하다 앞에 정차된 그랜저 승용차를 뒤에서 추돌한 것으로, 접촉 사고를 당한 상대 운전자가 하차를 요구했지만 박 씨가 차량에서 내리지 않아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실시한 결과 박씨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정지 수준인 0.065%로 측정됐다. 박씨는 전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마치고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경찰 조사를 마친 박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초범으로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형에 해당한다.
2001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19시즌 동안 삼성에서 뛴 ‘삼성맨’ 박한이는 음주운전 적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위해 구단을 통해 사죄의 뜻을 밝히고 지난달 27일 즉각 은퇴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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