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록밴드 U2의 내한공연이 화려한 스케일을 예고했다.
오는 12월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U2(디 에지, 보노, 래리 멀렌 쥬니어, 아담 클래이톤)의 첫 내한공연이 진행된다. 지난달 31일 이 소식이 공식적으로 오픈됐고, 이번 내한공연을 준비한 MBC U2 사무국 남태정 PD와 라이브네이션코리아 김형일 대표는 12일 티켓 오픈에 앞서 최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며 역대급 규모를 자신했다.
U2의 내한공연이 40여년 만에 성사된 것은 한국 공연 시장의 성장한 인프라 덕분이다. 김형일 대표는 "U2는 지난 30년 간 항상 자신들이 제작한 무대, 조명, 의상 등의 커스텀 장비를 가지고 전 세계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아시아로 그 모든 장비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화물이 비행기로만 3대~3대 반 정도 필요하다"는 전제 조건을 먼저 언급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는 내한 아티스트 중 최대 규모"라면서 "이번에 국내 공연 인프라가 좋아졌고, 그 장비의 이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그 장비를 수용할 수 있는 실내의 고척스카이돔이 최근 완공되지 않았나. 이런 노력을 통해 국내 관객들이 U2 공연 퀄리티의 진가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비 관객들에게 당당하게 자신했다.
남태정 PD 또한 "U2의 공연 자체가 스케일이 정말 크다. 이번 '조슈아 트리 투어(THE JOSHUA TREE TOUR)'에는 가로 65m, 높이 18m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스크린 벽이 등장한다. 해당 스크린에 올라오는 영상의 화질은 무려 8K"라고 이야기했다. 전 세계 270만 명 넘는 관객을 열광시킨 이 스크린 벽이 고척돔에 어떻게 담길지 이목이 모아진다.
'조슈아 트리 투어'의 마지막 공연지가 한국이라는 점도 특별하다. 김 대표는 "U2의 '조슈아 트리 투어' 아시아 공연지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뿐"이라며 "라이브네이션의 A급 스태프들 또한 U2 공연을 위해 한국에 올 예정이다. 한국과 아시아 시장의 기술력이 이제는 이런 대형 공연도 유치할 수 있게 했다"며 특히 더 남다른 감회에 대해서 말했다.
사실 남 PD와 김 대표는 지난 2009년 U2의 임진각 공연을 추진했으나 여건이 맞지 않았고, 지난해 1월 다시 U2 공연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 긴 준비가 공식 발표로 첫 단추를 끼웠고, 오는 12월 내한공연까지 보다 많은 준비로 완벽함을 보여줄 예정이다. 남 PD는 "한국적인 연출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조슈아 트리 투어'는 지난 1987년 발표돼 U2에게 2천500만 장 이상의 판매고와 첫 그래미상을 안겨준 대표작 '조슈아 트리'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2017년 시작된 공연이다. 이번 '조슈아 트리 투어 2019'는 11월부터 뉴질랜드, 호주, 싱가포르, 일본을 거쳐 한국에서 피날레 공연을 갖는다. U2가 국내 관객들에게 선사할 감동이 기대된다.
U2의 이번 내한공연 티켓은 오는 12일 정오부터 공식 예매처인 예스24에서 판매된다. 김 대표와 남 PD는 "추가 공연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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