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선방쇼를 펼친 조현우(28ㆍ대구)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친선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13분 황의조(27ㆍ감바오사카)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코너킥 혼전상황에서 자책골을 기록하며 승리가 무산됐다.
이날 선발 출장한 골키퍼 조현우는 ‘거미손’이란 별명답게 이란의 강력한 공격을 막아내며 실점을 최소한으로 막아냈다. 전반 35분과 37분 안시리파르드의 슈팅을 연속해서 선방했고 후반에도 골문을 지키며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조현우는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상대로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비록 비겼지만 많은 팬들 앞에서 승리하지 못한 게 한편에 남아 마음이 무겁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조현우는 파울루 벤투(50) 감독 체제에서 강조하는 빌드업에서 김승규(29ㆍ빗셀고베)에 상대적으로 밀려 선발 출장 기회를 제한적으로 받아왔다. 이날 조현우는 이를 의식한 듯 빌드업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조현우는 “친선경기다 보니 자신 있게 하려고 했고 실수하더라도 계속 해보고 싶었다”며 “잘 안 된 부분도 있었지만 다음 경기에도 뛰게 된다면 이제는 월드컵 예선이니까 좀더 신중하게 플레이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우는 최근 독일 구단과의 이적설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조현우는 “제가 할 말은 아닌 거 같다”며 “에이전트가 잘 하고 있으니 저도 팀에 돌아가서 잘 하고 있으면 좋은 소식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주소현 인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