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경과 땐 시신 다시 가라앉아... 수색범위 강 하구쪽 확대 가능성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허블레아니호 인양현장에서 한국 신속대응팀 대원과 헝가리 대테러청 대원이 선체 수색을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드디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우려했던 대로 한국인 실종자 4명의 행방은 여전히 찾지 못했다. 침몰 지점 100㎞ 바깥에서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수색 작업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날 인양 작업 이후 한국인 탑승자 33명 중 남게 된 실종자는 4명이다. 지난달 29일 추돌 사고 직후 생존자 7명, 사망자 7명의 신원이 확인된 이후 모두 15구의 시신이 수색 과정에서 수습됐다.

인양된 선체와 선체가 가라앉았던 사고 지점 인근에서 실종자를 더 찾아낼 수 없다면 수색 작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지난 3일 60대 한국인 남성이 발견된 지점이 사고 지점에서 132㎞나 떨어진 허르타 지역이었던 만큼 수색 범위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 사고 지점에서 40~50㎞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수습된 시신들은 장애물에 걸려 발견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미수습된 시신들은 더 멀리 떠내려갔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이청관 한국심해기술협회 이사장은 “사고 지역 수색은 충분히 한 것 같으니 가장 먼 곳에서 시신이 발견된 지점보다 더 떨어진, 강 하구 쪽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물 위로 떴던 시신이 며칠 지나 다시 가라앉는다는 점도 수색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속에 가라앉은 시신이 부패하면서 체내에 유독가스가 차면 떠오르지만, 일정 시점이 지나면 가스가 빠져나가 다시 가라앉는다. 해경 관계자는 “시신이 다시 가라앉는 시점은 염도, 수온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5~20일 사이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수색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수색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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