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소재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그룹 공동의 ‘융합형 데이터 전문가 (DxP) 과정’을 신설했다. 김정태(두번째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 하나금융그룹 회장, 지성규(맨 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 KEB하나은행장, 김정한(두번째줄 맨 왼쪽) 하나금융그룹 CDO가 교육에 참여하는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이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에 본격 착수하며 김정태 회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목표로 내건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 전환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하나금융은 그룹 직원들의 데이터 활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진이 참여하는 ‘융합형 데이터 전문가(DxP) 양성’ 교육과정을 신설했다고 11일 밝혔다. 10일 개설된 이 과정에는 하나금융 계열사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영역에서 근무 중인 우수 임직원 29명이 참여하고, 서울대 컴퓨터공학과ㆍ통계학과ㆍ산업공학과ㆍ융합과학기술대학원 등 데이터사이언스 관련 학과 교수들이 대거 강사로 나선다.

교육생으로 선발된 임직원들은 ‘인공지능(AI) 기반 여신부실 위험 예측’ 등 사전에 소속 부서나 영업 현장 등에서 해결해야 할 전략과제 하나씩을 선정, 그룹 내 기술전문 조직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 소속 연구원과의 1대1 멘토링 등을 거쳐 과제에 대한 디지털 솔루션을 찾아내 현장에 적용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생들은 이례적으로 현업에서 벗어나 서울 강남에서 약 4개월간 집합교육을 받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금융업계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 1, 2회 진행하는 교육은 있었지만, 수개월간 업무에서 제외된 채로 교육하는 경우는 금융권에서 최초”라며 “교육생들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2개월간 인수인계와 교육 선행학습을 별도로 수행했다”고 말했다. 유명 교수진 섭외 등에도 공을 들이느라 교육 준비에만 8개월이 소요됐다는 것이 하나금융 측의 설명이다.

하나금융은 교육과정을 수료한 임직원들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데이터를 활용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관계사들이 데이터를 주제로 혁신사업 발굴과 기술개발ㆍ구현ㆍ적용까지 협업하는 일원화된 체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하나금융그룹은 데이터를 활용해 손님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가 돼야 한다”며 “융합형 데이터 전문가 과정에 선발된 직원들은 최고의 역량을 갖춰 하나금융그룹의 미래를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하나금융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2017년 6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계열사별로 분산된 IT인프라를 한데 모은 통합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고객 중심의 디지털 정보회사로의 전환’을 내건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거행했다. 디지털 전환 선봉엔 그룹 핵심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이 있다. 지성규 행장은 지난 3월 취임 당시 ‘디지털 정보회사로의 변모’를 강조하며 “2020년까지 디지털전문인력 1,200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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