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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안전귀가 앱 ‘안심이’ 성범죄자 첫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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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안전귀가 앱 ‘안심이’ 성범죄자 첫 검거

입력
2019.06.11 16:05
수정
2019.06.11 19: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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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안심이 앱 전 자치구 확대 후 첫 현행범 검거 사례

'안심이 앱'에 덜미를 잡힌 성범죄자가 범행 대상 물색 후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피해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안심이 앱'에 덜미를 잡힌 성범죄자가 범행 대상 물색 후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피해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음란행위를 하던 50대 남성이 서울시에서 내놓은 ‘안심이 앱’에 의해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이번 적발은 시에서 밤길 여성들의 안전 귀가용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안심이 앱을 전 자치구로 확대, 시행한 이후 기록된 첫 사례다.

11일 시에 따르면 10일 오전 0시16분 은평구 통합관제센터로 30대 여성의 안심이 앱 긴급신고가 접수됐다. 관제센터 요원이 피해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당시 겁에 질린 피해자와의 대화는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관제요원은 피해자 위치를 확인한 이후 재차 대화 시도와 함께 피해자를 진정시키는 데 주력했다. 결국 관제요원은 50대 초반의 남성이 은평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차장 앞길에서 귀가 중인 피해자에게 하의 탈의와 동시에 성기 노출 행위를 벌였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상황 파악이 끝난 관제요원의 후속 조치는 발 빠르게 이뤄졌다. 가해 남성이 통일로를 따라 연신내 방향으로 도주하는 장면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한 관제요원은 인근의 순찰자에 출동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관제요원과 순찰자 사이에선 50대 남성의 인상착의 등이 무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환됐다. 급기야 경찰은 연신내 방향 SK주유소와 불광 제2치안센터 사이서 가해 남성인 강모씨를 범행 10분 만에 현장에서 붙잡았다.

2017년 5월 첫 선을 보인 안심이 앱은 서울 전역에 설치된 약 4만대의 CCTV와 자치구 통합관제센터를 연계, 실시간 위험 상황 모니터링과 더불어 구조 지원까지 가능하다. 이용자가 앱을 실행한 뒤 신고 버튼을 누르거나 휴대폰을 흔들기만 해도 관제센터로 신고가 접수된다. 통합관제센터엔 24시간 가동되며 3~8명의 모니터링 인력과 경찰관이 상시 근무한다. 4월 말 기준 2만4,957명이 내려 받아 긴급신고 5,102회, 귀가 모니터링 7,210회 등을 포함해 총 1만3,233회 이용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앱 가입자 확대에 따라 안심이 관제망을 활용한 현행범 검거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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