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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교육감, 부실급식 사태 사과하라” 봉산초 학부모들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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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교육감, 부실급식 사태 사과하라” 봉산초 학부모들 기자회견

입력
2019.06.11 15:34
수정
2019.06.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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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봉산초 학부모회와 봉산초급식문제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가 11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사과와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대전봉산초비대위 제공.
대전봉산초 학부모회와 봉산초급식문제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가 11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사과와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대전봉산초비대위 제공.

2016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전봉산초 부실급식 사태와 관련, 일부 학부모들이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사과와 급식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대전봉산초 급식문제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봉산초비대위)는 11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설 교육감이 문제 해결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봉산초비대위는 “학부모들이 몇 년 간 생계도 내려놓고 학교급식 일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은 대전교육청이 끊임없이 책임회피를 할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의지가 전혀 없어 대전 지역 300여개 초ㆍ중ㆍ고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설 교육감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 치중할 뿐 아이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야 할 일은 철저히 외면하고, 본인의 과오로 생긴 피해자들을 무시하고 모함하는데 주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 발전이 안 된 것이 급식에만 매달리는 학부모 탓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해 같은 학교 학부모들끼리 분열이 생기도록 이간질 시켰다”는 주장도 했다. 설 교육감이 불량 급식업체를 적발 했을 때 비대위가 요청한 면담은 거부하고, 또 다른 학부모들 만나서 ‘학교발전 도와주겠다. 함께 하자’고 하면서 학부모들 간에 분열을 조장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 동안 급식활동을 모니터링 하면서 실태와 많은 문제를 접했다”며 “설 교육감은 더 이상 아이들의 건강을 담보로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건강한 학교급식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지난해 교육감 선거 당시 설동호 교육감이 봉산초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거짓말했다고 모함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설 교육감은 당시 TV토론회에서 “봉산초 급식문제는 아이들이 적게 담은 것만 골라서 배포한 것”이라고 말해 학부모들의 공분을 샀다.

이들은 또 교육청 학부모급식검수단의 체계적인 활동 매뉴얼 구축과 활동내용 문서화, 누구나 열람 가능한 공개도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각 학교급식소위원회와 교육청 내 급식운영위원회의 전문적 교육, 학교급식 재료비 가격 절감과 위생적인 유통과정, 위생적인 급식실 구조설계와 납품비리 근절 대책 등도 촉구했다.

이밖에 급식납품업체의 철저한 자격 점검과 공개, 입찰시스템 상 문제 보완 등도 요구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대전교육청과 설 교육감이 진정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 근간을 생각한다면 대전 급식문제의 심각성과 중대함을 인지하고,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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