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에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이 한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먼저 조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SNS에 “이희호 여사님께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만나러 가셨습니다. 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 텐데, 그리움이 깊으셨나 봅니다”라며 이 여사의 별세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에 모시고 가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며 “순방 마치고 바로 뵙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 여사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그는 “가족들의 찬송가를 따라 부르려고 입을 움직이시면서 편안하게 하늘나라로 가셨다”며 이 여사의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8시 트위터를 통해 이 여사를 추모했다. 오 원내대표는 고인을 향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부인이기 이전에 여성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서 민주주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셨던 분”이라며 “진심으로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도 같은 날 트위터에 이 여사의 생전 사진과 함께 “여사님 임종을 지켜드렸다”며 “여사님께서는 김대중 대통령 곁으로 떠나셨다. 하늘나라에서도 두 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올렸고,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 여사를 추모하는 뜻을 전했다.
이낙연 총리가 이 여사 별세 약 12시간 전인 10일 오전 11시쯤 이 여사를 병문안한 뒤 올린 트위터에는 일반인들의 추모 메시지가 댓글로 달리고 있다. 이 총리는 “입원 중이신 이희호 여사님께 문안 올렸다. 위대한 여성 지도자, 김대중 대통령의 반려이자 동지.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트윗에는 “여사님의 쾌유를 빈다”는 댓글과 “여사님이 돌아가셨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댓글이 시간대별로 달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자유한국당은 11일 논평을 내고 이 여사를 추모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인께서 민주주의, 여성 그리고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열정과 숭고한 뜻을 기리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이 여사가 10일 밤 11시 37분, 향년 97세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분향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고 장례는 14일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