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성지도자로 기록될 것”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한 것과 관련해 “김대중ㆍ노무현 두 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민주진영이 가장 어려울 때 정신적 버팀목이 된 큰 어른을 잃어 슬픔이 크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과 고난을 이겨내시고 국민의 존경을 받는 삶을 사셨던 이 여사를 영원히 기억하겠고 영면을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인의 소식을 알게 된 후에도 오늘 같은 날이 오지 않길 기도했다”며 “오늘 동교동 자택에 두 분의 문패가 나란히 걸려있는데 이제 하늘에서 김 전 대통령과 해후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여사는 20세기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성지도자로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로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 대한여자청년단을 창설해 여성인권 향상과 가족법 개정에 큰 공을 이뤘다”고 말했다. 여성부 신설, 남녀차별금지법 제정 등 국민의 정부 여성 정책에 이 여사가 크게 기여했다며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여사가 영부인의 새로운 삶도 제시했다며 고인의 삶을 되새겼다. 그는 “대통령을 대신해 유엔아동특별총회에 참석해 의장국으로 임시회의를 주재하고 기조연설을 한 최초의 여성”이라며 “사회문제에 대한 고인의 관심은 국가인권위원회를 출범하게 했고, 결식아동 지원단체 설립으로 이어지는 등 가장 존경 받는 영부인으로서 자리했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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