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향년97세)가 10일 별세했다. 사진은 1998년 2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5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민의례하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뉴스1
1971년 연단에서 청중에게 인사하는 신민당 김대중 후보와 부인 이희호 여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10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이 여사가 어제 오후 11시37분 소천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 왔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이화여고와 이화여전,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뒤 미국 램버스대를 거쳐 스카렛대 사회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에는 이화여대 사회사업과 강사로 교편을 잡는 한편 대한YWCA 총무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여권 신장에 기여한 여성운동가로 활동했다.

1962년5월10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결혼식은 올리는 이희호여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1962년 상처한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한 뒤에는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됐을 때 옥바라지를 했으며, 1997년 김 전 대통령이 4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되자 70대를 넘어선 나이에 '퍼스트 레이디'로서 활발한 내조를 벌였다. 특히 외환위기 직후 사회봉사 단체 '사랑의 친구들'과 '여성재단'을 직접 설립, 마지막까지 고문직을 맡는 등 아동과 여성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이희호 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분향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장례식장 특1 호실이며 조문은 11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14일 오전 6시 세브란스장례식장에서 진행되고 한 시간 뒤에는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예배가 열릴 예정이다. 장지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이다.

1971년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시종 심각한 표정으로 TV에서 나오는 전국의 득표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신민당의 김대중 후보와 부인 이희호 여사. 연합뉴스
사진은 1979년 12월 8일 긴급조치해제에 따른 구속자석방과 아울러 당국의 '보호'에서 풀려난 김 전 대통령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대중 대통령이 1981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육군형무소에서 형이 확정되어 사형수신분으로 청주교도소 수감 중 이희호여사 등 가족들과 면회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사진은 1987년 12월 평민당 김대중 후보의 제주 유세에서 김 후보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지원 연설을 하며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2000년 6월 13일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0년 6월 14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이희호 여사가 이화여고시절 은사 김지한(왼쪽)선생을 만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1년 12월 6일 이희호 여사가 노르웨이 오슬로 민속박물관에 마련된 노벨평화상 100주년 기념전시관을 방문해 김대중 대통령의 사진을 보는 모습. 연합뉴스
2007년 1월 1일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이희호 여사와 김 전 대통령 가족 사진. 연합뉴스
2009년 8월 25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대통령 삼우제에 참석한 이희호 여사 등 가족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3년 2월 1일 미얀마 민중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방문, 이희호 여사로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 희호가 쓰여진 도자기를 선물받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사진은 2016년 1월 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 예방 받는 이희호 여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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