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는 최고 등급의 우유 함량을 전문점 수준인 40%로 대폭 높인 아이스크림 ‘부라보 소프트콘’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부라보 소프트콘은 국내산 최고 등급인 1A급의 우유를 40% 넣고, 유지방 함량도 15% 가량 높여 진한 우유 맛의 깊은 풍미를 더한 게 특징이다. 공기 층도 소프트 아이스크림 수준에 맞춰 기존 제품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냉기를 잡아두는 공기층을 줄여 상온에서 최대한 빨리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반동결 상태로 만들어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나도록 한 것이다.
질 좋은 원료를 사용하지만 소비자 가격은 기존 부라보콘(1,500원)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디저트 카페에서 판매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가격 대비 60~70% 저렴한 편”이라며 “대량 생산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강점은 살려 시중 가격의 3분의 1 수준의 가성비 높은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해태제과가 이번 신제품을 출시한 데에는 빙과업계의 불황 탓이 컸다.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와 롯데제과, 롯데푸드, 빙그레 등 빙과 4개사의 매출은 2016년 1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4,000억원대로 떨어졌다. 반면 2016년 12개에 불과했던 디저트 카페 전문점은 지난해 110여개로 10배 가량 증가했다. 아이스크림을 취급하는 커피전문점까지 포함하면 3년 새 2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부라보콘의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까지 대중성을 확대하려는 시도”라며 “가치소비와 가성비 등 시장에서 중시하는 요소를 충족한 제품인 만큼 올 여름 성수기에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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