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세계 1위 아레나 운영 사업자이자 글로벌 스포츠ㆍ엔터테인먼트 기업인 AEG사와 손잡고 경기 고양시 한류월드 부지에 2만석 규모의 최첨단 아레나를 건설한다고 10일 밝혔다.
CJ그룹에 따르면 CJ 계열사 CJ라이브시티는 경기 고양시 장항동 한류월드 약 10만평 부지에 신개념 복합 문화공간인 ‘CJ라이브시티’ 내 공연장을 2만석 규모의 아레나로 건설하고, 세계 일류 건축디자인과 설계를 통해 핵심 랜드마크 시설로 만들 예정이다.
CJ는 2024년까지 1조8,000억원을 들여 CJ라이브시티를 완공할 계획이다. 라이브 공연부터 예능 프로그램 제작 현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K-컬처를 대표하는 관광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라이브시티 측은 AEG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두 회사의 구체적인 협력 형태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AEG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 개장 이후 5,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한 영국 런던의 오투(O2) 아레나 등 각국을 대표하는 대형 아레나 160여곳을 소유ㆍ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전 세계 티켓판매 상위 100곳의 아레나 가운데 20개 이상이 AEG가 소유하거나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AEG는 CJ라이브시티의 아레나에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EG는 폴 매카트니, 엘튼 존, 저스틴 비버, 셀린 디온, 롤링 스톤즈 등 글로벌 톱 아티스트들의 투어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CJ라이브시티 측은 지난 4월 경기도에 이 같은 사업계획을 제출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CJ라이브시티는 완공 후 2,0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해 10년간 13조원의 경제효과와 9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아레나는 K팝과 함께 세계 유수 공연이 펼쳐지는 장소로서 동북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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