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7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서비스업과 여성, 50세 이상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66만5,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3만3,000명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에서 가입자 수(924만3,000명)가 50만8,000명가량 늘어 전체 가입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 가입자 수가 같은 기간 32만5,000명 증가해 고용보험에서 여성 비중이 42.2%에서 42.9%로 소폭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가입자가 39만9,000명(15.3%) 증가해 다른 연령대보다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고용보험 적용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입자 증가세와 함께 피보험자 가운데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한 구직급여 지급액 역시 지난달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7,587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1,504억원(24.7%)이 증가했고, 구직급여 지급자 수(50만3,000명)도 같은 기간 5만4,000명(12.1%) 늘었다. 또 신규 신청자 수(8만4,000명)도 6,000명(7.8%)이 증가했다.
고용부는 구직급여 지급액 증가 원인을 영세사업장 사회보험료 지원 등으로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늘어나면서 신청자 수가 늘었고,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라 구직급여 상ㆍ하한액이 인상된 것으로 설명했다. 지난달 1인당 월평균 지급액(151만원)이 전년동월보다 11.3% 증가했다. 이밖에 건설경기 둔화 등으로 건설일용근로자 구직급여 수급이 늘어난 점도 한 요인이다. 지난달 건설업 구직급여 지급자(5만7,000명)는 전년동월보다 28.8% 증가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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