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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82% 일본인 83% “한일관계 나빠”… 작년보다 13, 20%p↑

입력
2019.06.10 22:00
수정
2019.06.10 22:4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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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ㆍ요미우리신문 공동 여론조사] 젊은이 10명 중 4명은 “상대국에 친밀감” 

그림1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파커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그림1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파커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한일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현재 한일관계가 나쁘다고 보고 있으며, 과반이 향후에도 양국관계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남북 및 북미대화 무드 속에 양국 갈등현안이 부각되지 않았으나, 10월 대법원의 일본 기업에 대한 강제동원 배상 판결 이후로 화해ㆍ치유재단 해산,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照射ㆍ비추어 쏨) 갈등이 잇따르면서 양국 모두 부정적인 인식이 강화됐다.

한국일보와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지난달 24~26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한일관계가 나쁘다”는 응답은 한국에선 82.4%, 일본에선 83%에 달했다. 지난해 6월 조사에 비해 한국에선 13.5%포인트, 일본에선 20%포인트 급증했다. 반면 “한일관계가 좋다”는 응답은 한국 14.9%, 일본 13%에 그쳤고, 지난해 대비 한국 10.8%포인트, 일본 20%포인트 감소했다.

한ㆍ일 양국의 지난 5년간 한일관계에 대한 인식 추이. 그래픽=강준구 기자
한ㆍ일 양국의 지난 5년간 한일관계에 대한 인식 추이. 그래픽=강준구 기자

한일 모두 양국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아졌으나, 일본에서 증가 폭이 더 큰 것이 눈에 띈다. 지난 1년간 발생한 양국 간 갈등현안에 대해 일본 국민들이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향후 한일관계 전망에 대해선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한국 56.5%, 일본 66%였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한국 25.2%, 일본 14%에 그쳤다. 지난해 대비 각각 6.9%포인트, 4%포인트 감소했다.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한국 14.4%, 일본 15%로, 지난해 대비 각각 7.7%포인트, 8%포인트 증가했다.

상대국에 대한 신뢰도와 친밀감 조사에도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한국에선 “일본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23.1%인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75.1%였다. 일본에선 “한국을 신뢰한다”는 21%, “신뢰하지 않는다”는 74%였다. 한국에선 “일본에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이 71.6%, “친밀감을 느낀다”는 25.9%였다. 일본에선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64%, “친밀감은 느낀다”는 32%였다.

향후 한ㆍ일 관계 전망. 그래픽=강준구 기자
향후 한ㆍ일 관계 전망. 그래픽=강준구 기자

신뢰도와 친밀감 조사에선 한국에선 부정적인 응답이 다소 감소한 반면 일본은 크게 증가했다. 일본에서 “한국을 신뢰하지 않는다”,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해 대비 각각 14%포인트, 9%포인트 증가했다. 오히려 한국은 각각 3.9%포인트, 1.4%포인트 감소했다.

한일관계의 악화 추세 속에서도 젊은 세대들은 상대국에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한국에선 19~29세 응답자의 40.8%가 “일본에 친밀감을 느낀다”고 밝혀 전체 평균(25.9%)보다 14.9%포인트 높았고, 일본에서도 18~29세 응답자의 47%가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고 밝혀 전체 평균(32%)보다 15%포인트 높았다.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고 일본의 10~20대들이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에 열광하는 등 정부 간 갈등과 달리 활발해진 민간 교류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24~2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혼합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요미우리신문도 같은 기간 18세 이상 1,028명을 대상으로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em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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