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의 지진희가 “도전하고 싶었던 역할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는 대통령의 국정 연설이 열리던 국회의사당이 갑작스러운 폭탄 테러 공격을 받아 붕괴되고,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생존한 환경부장관이 승계서열에 따라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지진희는 대통령을 잃은 나라에서 살아남은 단 한 사람,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된 환경부장관 박무진 역을 맡았다.
먼저 “원작을 보면서 만약 이 작품이 한국에서 만들어진다면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참여하게 돼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이다”라고 운을 뗀 지진희다.
“대본을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고, 첫 장부터 몰입했다. 다음 상황이 너무 궁금하다보니, 받은 대본을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빨리 촬영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작품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것이 ‘60일, 지정생존자’를 선택한 이유였고, 지금도 “어떤 작품이 나올지 기대되고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테러에 유일하게 살아남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는 설정의 캐릭터가 가진 무게감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을 터다. 이에 지진희는 “새로운 소재와 캐릭터, 내가 아닌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위치에서 주어지는 인물의 변화와 선택의 과정, 이에 따른 스토리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다”고 했다.
무엇보다 “박무진은 과학자다”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고. 카이스트 교수 출신의 환경부장관 박무진은 과학적인 연구 결과와 데이터를 가장 신뢰하는 인물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에도 항상 법률적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한다. “위기 상황 속에서도 권력을 향한 욕망이 없기 때문에 정치적 성향에 흔들리는 인물이 아니다”라는 것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고 전했다.
테러에 얽힌 복잡한 상황들 속에서도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하는 박무진이다.
그래서 지진희는 “여러 가지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 늘 박무진의 입장에서 고민하며 촬영하고 있다”며 “무척 새로운 인물이다. 그래서 이 캐릭터가 설득력 있게 그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연기 포인트다.
마지막으로 “살면서 문제는 언제나 발생한다. 중요한 것은 이걸 어떻게 해결하느냐다. 박무진에겐 평생 겪어보기 힘든 엄청난 문제들이 발생한다. 그가 이걸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 나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비교해보면 더욱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는 포인트 팁까지 전한 지진희는 “첫 방송까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tvN ‘60일, 지정생존자’는 ‘어비스’ 후속으로 다음 달 1일 월요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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