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힐, 4000억 투자 18홀 규모 골프장 숙박 병원 등 시설
충남 천안에 첨단 의료시설과 휴양, 쇼핑시설을 갖춘 대규모 의료관광단지가 들어선다.
천안시와 부동산 개발기업 천안골드힐은 입장면 입장저수지 주변 170만㎡에 2025년까지 4,000억원을 들여 의료관광, 쇼핑, 교육연수, 스포츠 활동이 가능한 ‘천안 골드힐카운티리조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발표했다.
호텔, 골프장, 쇼핑몰, 수상레저시설, 연수원 등 종합휴양시설에 병원급 의료시설을 접목한 사례는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진관 대표는 “골프와 숙박뿐만 아니라 건강관리, 등산, 쇼핑, 연수까지 가능한 종합휴양시설을 조성해 중부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퇴직 후에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을 힐링 공간으로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관광단지는 천안 위례산과 입장저수지를 중심으로 3단계로 나눠 조성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은 지난 7일 천안시 입장면 현지에서 골프장과 숙박시설 기공식을 했다.
2021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 위례산 일대 120만㎡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과 300가구의 생활숙박시설을 짓는다.
골프장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저영향개발(LID)을 적용했다. LID는 강우 시 우수관거로 들어가는 빗물의 양을 최소화해 하천 범람을 예방하고 도로와 주차장 등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을 줄여 하천 수질을 보전하는 기법이다.
숙박시설은 골프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산 중턱과 정상 사이에 조성하기로 했다.
2단계로 2023년까지 2,000억원을 들여 입장저수지 주변 8만6,052㎡에 700병상 규모의 의료시설과 상가를 조성한다. 의료시설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3단계는 2025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40만2,519㎡에 호수공원과 쇼핑몰을 짓는다. 저수지 주변으로 산책로와 수상테마공원을 만들고 프리미엄 아울렛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2013년 6월 충청남도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시공사 부도와 자금조달 문제로 사업이 4년간 지연됐다.
이후 2017년 7월 공공시설과 녹지용지 등 조성계획 일부를 변경하고, 1단계 사업에 필요한 공사비와 토지매입비 등 910억원을 확보하면서 개발을 본격화했다.
김 대표는 “입장면은 경부고속도로 북천안IC와 가까워 서울과 40분 거리이고 2025년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개통되면 10분 이상 단축될 것”이라며 “개발로 인해 생산유발 7,700억원, 부가가치 3,000억원 등의 경제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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