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스트'의 예고편이 공개돼 주목 받고 있다.
10일 오전 공개된 ‘비스트'의 캐릭터 예고편에서는 배우 이성민과 유재명, 전혜진과 최다니엘이 각기 다른 매력을 뿜어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서로 쫓고 쫓기는 이들이 선보일 폭발적인 시너지와 예측불허의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비스트’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이성민)와 이를 눈치챈 라이벌 형사 민태(유재명)의 쫓고 쫓기는 범죄 스릴러물이다.
예고편은 먼저 위급한 상황인 듯 갯벌을 뛰어가는 경찰들 사이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한수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어” “너 나 못 믿어?”라는 강렬한 대사와 거침없는 행동들이 교차돼 그가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무릅쓰고 달려드는 독한 형사임을 예상케 한다.
이어 한 골목에서 CCTV를 발견하고 녹화된 영상을 확인한 민태가 “범죄를 은폐해주는 대가로 뭘 받았다면 그게 뭘까?”라며 한수에게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서 대립하는 장면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와 동시에 “절차대로 한 것 뿐이야”라는 대사는 무엇보다 원칙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민태의 성격을 드러내는 것으로, 전혀 다른 신념의 두 형사가 격돌하며 펼쳐질 팽팽한 신경전과 긴장감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인 단서를 쥔 마약브로커 춘배(전혜진)가 “알리바이만 대주면 돼. 그 자식들 내가 잡게 해줄게”라며 한수에게 위험한 제안을 하고, “나도 죽을 거고 너도 죽을 거야”라며 협박하는 장면이 이어져 두 인물의 관계와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은 과연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선택은 네가 한 거잖아. 아니야?”라는 날카로운 대사는 결국 한수가 춘배로 인해 예기치 않은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게 될 것을 짐작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발로 뛰며 수사에 임하는 한수의 강력반 후배 종찬(최다니엘)의 패기 넘치는 모습은 범인을 잡기 위해 위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의리 있는 형사의 면모를 보여준다.
‘비스트'는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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