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강정호(32ㆍ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복귀 후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9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2회초 첫 타석에서 시즌 5호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강정호는 무사 1루에서 상대 팀 선발 투수 체이스 앤더슨의 초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가운데로 몰린 시속 157㎞의 직구를 그대로 통타하며 경기장 전광판 하단을 맞혔다. 비거리 147피트(약 139m)의 대형 홈런이었다. 지난달 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 이후 약 한 달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강정호 지난 4월 2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다음 타석에선 아쉽게 침묵했다. 그는 2-0으로 앞선 4회 헛스윙 삼진, 7회 3루 땅볼로 물러났다. 2-5로 경기가 뒤집어진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다시 한 번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132에서 0.137(95타수 13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는 피츠버그가 2-5로 역전패했다.
강정호는 개막 후 최악의 슬럼프와 부상이 겹쳐 지난달 14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9일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아울러 강정호는 올 시즌 처음으로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강정호가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건 2015년 9월 18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처음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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