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담쓰담’ 라파엘 나달이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을 들고 있다. 파리=EPA 연합뉴스

프랑스오픈의 왕은 역시 ‘클레이의 황제’ 라파엘 나달(33ㆍ2위ㆍ스페인)이었다.

나달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26ㆍ4위ㆍ오스트리아)을 3-1(6-3 5-7 6-1 6-1)로 제압했다. 2017년부터 대회 3연패에 성공한 나달은 통산 12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을 세웠다. 대회 결승에 12번 올라 12번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과 함께 프랑스오픈 통산 전적도 93승 2패를 이어갔다.

나달은 개인 통산 18번째 그랜드슬램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로저 페더러(38ㆍ3위ㆍ스위스)의 20회 우승에 2회 차로 따라 붙었다. 우승 상금 230만유로(약 30억7,000만원)까지 거머쥐며 세계랭킹 2위를 유지했다. 특정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2번 우승한 경우는 프랑스오픈의 나달이 유일하다.

한편 ‘빅3’의 아성에 도전하며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노렸던 팀은 2년 연속 결승에서 나달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프랑스오픈에서 펼쳐진 나달과의 3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던 팀은 이날 2세트를 따내며 발전된 모습을 보였지만 우승까진 역부족이었다. 노박 조코비치(32ㆍ1위ㆍ세르비아)와의 4강전이 우천으로 지연되는 바람에 휴식 없이 경기를 치른 점이 아쉬웠다.

이날 나달과 팀은 2세트까지 나달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팀은 3세트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나달은 집요하게 팀의 백핸드을 공략하며 상대를 흔들었다.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해 상대적으로 샷의 힘이 떨어지는 팀은 나달의 계속된 백핸드 공략에 고전했다. 3세트부터 경기를 자신의 페이스로 가져온 나달은 그대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나달의 우승으로 2017년 이후 메이저 대회 10회 연속 ‘빅3’가 우승컵을 가져갔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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