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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7년 공사 끝 관통… 개통은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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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7년 공사 끝 관통… 개통은 2021년

입력
2019.06.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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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저터널 단면 구상도. 국토교통부 제공
보령해저터널 단면 구상도. 국토교통부 제공

완공 시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 되는 보령해저터널이 7년 공사 끝에 공사의 중대한 기점인 양방향 굴착을 10일 완료한다. 터널의 최종 개통 시점은 2021년 말이다.

국토교통부는 9일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의 보령해저터널을 6월 10일 관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2년 11월 보령 및 원산도 양방향에서 터널 굴착공사를 시작해 관통까지 7년이 걸렸다.

보령해저터널의 총 길이는 6,927m다. 이는 국내 해저 터널 가운데서는 가장 길고, 도로 해저 터널 가운데서는 세계 5위에 해당하는 길이다. 기존에 한국의 최장 해저터널은 인천북항터널(5.46㎞)이었다. 세계 최장 도로 해저터널은 일본 도쿄만을 가로지르는 ‘아쿠아라인’의 해저터널 구간(9.5㎞)이다. 철도 터널까지 포함하면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채널 터널의 해저구간(37.9㎞)이 가장 길다.

보령해저터널은 상ㆍ하행이 분리돼 있어 상행선(원산도 방향)은 2월 20일 관통 공사가 완료됐고, 10일 하행선(보령 방향)이 뚫리면서 비로소 양방향 관통이 완료된다. 이 터널이 포함된 대천항~원산도 구간 도로(8.0㎞)가 본격 개통되는 시점은 2021년 말이다. 원산도에서 태안군까지 이어지는 구간(6.1㎞)은 올해 12월 중 개통된다. 이 구간에는 총길이 1.8㎞의 대형 해상교량이 포함돼 있다.

2021년 해저터널을 포함한 보령-태안 도로 건설공사가 끝나면 보령에서 태안까지의 통행시간은 현재 9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든다. 국토부는 태안 안면도와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서해안 관광벨트 구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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