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ㆍLA 다저스)의 시즌 10승 도전 상대는 예상대로 LA 에인절스로 정해졌다.
9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오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시즌 13번째 선발 등판한다. 현재 9승1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류현진은 가장 먼저 시즌 10승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다. 한발 앞서 가던 저스틴 벌랜드(휴스턴)와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이 최근 등판에서 승수 쌓기에 실패하면서 류현진에게 기회가 왔다.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는 9일 시즌 9승에 도달했다. 류현진이 승리하면 3명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면서 반환점을 돌지도 않은 시점에서 2014년 이후 5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다.
아울러 진난 4월 27일 피츠버그전부터 최근 7연승을 달려 1999년 박찬호(당시 LA 다저스)와 타이를 이룬 류현진은 한국인 최다연승 신기록도 덤으로 얻는다.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일본의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맞대결 여부다. 지난해 투타를 겸업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오른 오타니는 지난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올해는 타자로만 나서는 중이다. 8일까지 26경기에서 타율 0.240(104타수 25안타) 5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통산 에인절스를 상대로는 3경기에 나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83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사구 후유증으로 2경기를 쉬었던 추신수(37ㆍ텍사스)는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자마자 또 사구를 맞고 구단 신기록을 새로 섰다. 추신수는 오클랜드와 홈 더블헤더 2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세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2014년 텍사스 이적 후 통산 58번째 사구로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이다.
최지만(28ㆍ탬파베이)은 보스턴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도 0.280으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14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강정호(32ㆍ피츠버그)는 밀워키와 경기에 복귀해 교체 투입됐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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